심판도 AI였다


해커톤 심사를 AI가 맡았다. AI를 활용한 해커톤이라 AI로 평가한다는 발상 자체는 자연스럽다.

동료평가에서 2등을 한 팀이 있었다. 참가자들이 직접 보고, 직접 평가했다. 그 팀이 탈락했다. AI 점수 때문에.

기준은 있었다. AI가 무엇을 보고 평가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. 그런데 AI가 그 기준을 실제로 제대로 적용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. 인간 심사위원이라면 이의를 제기하거나, 근거를 물어볼 수 있다. AI에게는 그 과정이 없었다. 결과만 있었다.

결국 AI 프로덕트를 쓰는 건 사람이다. 사람들이 좋다고 한 것을 AI가 탈락시켰다. 기준이 있다는 것과, 기준이 제대로 적용됐다는 것은 다른 말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