편리함의 값


집에 비타500 하나 없었다.

기사님이 에어컨을 달고 나가시는 걸 보면서 그게 제일 먼저 떠올랐다. 음료수라도 드렸어야 했는데. 박카스든 하늘보리든 뭐라도.

외국에서는 에어컨 설치에 몇 주씩 걸린다고 한다.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, 어제 샀는데 오늘 달렸다는 게 어느 나라에서나 당연한 일은 아닌 모양이다.

이 속도가 가능한 건 기사님들의 노고가 있기 때문일 텐데. 벌이는 괜찮으신 걸까, 막연한 마음이 들었다. 지금 에어컨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하는 생각일지도 모른다. 아무튼, 비타500 한 박스 사러 가야겠다.